2024년 4월 8일 월요일

가지를 찌는 오후

 

가지를 찌고 있다. 삶고 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무더운 날이다. 4월인데. 이렇게 더울 수가 있나. 이상하다. 기온이 오늘도 내일도 26도까지 올라간다. 잠깐 밖에 나갔다가 한 여름에 돌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으로, 검정색 티셔츠를 입었는데, 덥네 더워,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들이새로 오픈한 어떤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 이렇게 더운 것도 이상하고, 이 거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도 이상하고, 이상하게 덥네,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 집은 햇빛이 잘 안 드는데, 겨울에는 그것이 단점이지만 여름에는 장점이기도 하다. 집 안으로 들어서면 시원하기 때문이다. 앞 건물이 햇빛을 가려 주어서 그런건지, 아직 정확히 관찰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집에서는 정오나 그 즈음에 햇빛이 집으로 들어오고, 그 시간을 지나가면 햇빛이 보이지 않는다. 이 집은 서쪽에 위치해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오른쪽과 왼쪽이 헷갈리는데, 그건 어릴 때부터 그랬다. 집에 있으면 어둡고 조용하다. 특히 여름에는 그런 기분이 든다. 아무튼 가지를 삶은 뒤에 밥을 먹을 것이다.

6월 4일

  이 도시에서, 아니 여기서 매일 듣는 소리 중의 하나는 교회의 종소리다. 어떤 때는 종소리가 나는 구나, 의식을 하게 되고 어떤 때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종소리를 들으면서 잠에서 깨는 일요일에는, 일요일에는 종소리가 조금 일찍, 10시가 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