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5일 토요일

7월 14일

가위 눌렸을 때를 기억해야 한다. 나는 가위에 잘 눌리는 편인데, 눌리는 순간에는 정말 이대로 숨을 못 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최선을 다해서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면 혹은 자세를 바꾸면 그 순간은 끝난다. 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해야한다. 나는 강박적으로 기억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말하는 습관도 그렇다. 했던 말을 또 한다. 손가락 하나를 움직여야 한다. 거기서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벗어날 수 있다. 혹은 그렇게 믿기.

6월 4일

  이 도시에서, 아니 여기서 매일 듣는 소리 중의 하나는 교회의 종소리다. 어떤 때는 종소리가 나는 구나, 의식을 하게 되고 어떤 때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종소리를 들으면서 잠에서 깨는 일요일에는, 일요일에는 종소리가 조금 일찍, 10시가 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