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그 사람이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뒤를 돌아봤던 것 같다. 근데 그것도 사실 내 착각이다. 그 사람은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뒤돌아 봤다가 괜히 서로 무안하게 눈이 마주치고, 서로 눈을 피하다가 나는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걸어갔다. 사실 나는 연락을 하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에, 그냥 앞만 보고 갔으면 되었는데. 연락도 안 할 건데 괜히 친절하게 굴고 그 사람 기분까지 걱정해버린 것이다.
뒤는 안 돌아보고 그냥 가도 된다. 그 그리스 신화의 인물은 오르페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