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 집에 왔다. 금요일 밤이라서 지하철 분위기가 다르다. 사람도 많고 지하철 안도 덥고 그렇다. 집에 와서 우선 샤워를 하고. 책상에 앉았다. 오늘 꿈에서 뭔가를 쓰는 꿈을 꿔서 그런 걸 수도 있다. 그런데 뭔가 쓰는 꿈을 꾸고 난 뒤에 눈을 떴는데, 내가 어떤 집에 있었고, 그 집은 내가 기억하는 가장 우울한 집이다. 아무튼 햇빛이 잘 안 드는 그 집에 나와 엄마가 있었고 엄마가 냉동으로 얼려 놓았다는, 딱딱하게 굳은 것처럼 보이는 신생아가 식탁 위에 있었는데, 알고 보니 살아 있었고, 알고 보니 그게 내 아이였다. 그런 꿈을 꾸고 난 뒤에 눈을 떴는데, 내가 누구 옆에 누워 있었고, 그 사람이 누군지 꿈에서 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